충북 단양군의 여성 공무원이 탁상행정 아닌 ‘현장행정’으로 마을주민들의 박수를 받은 일이 20일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12일 충북 단양군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가곡면 어의곡2리 새밭마을 주민 김모 씨의 글이 올라왔다. 새밭마을은 43세대, 80여 명이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다.
김 씨는 ‘이런 공무원이 있어서 힘이 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장을 찾아 실상을 확인하고, 주민들과 소통한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라는 말씀들을 너도나도 하신다”며 가곡면사무소의 이다영 주무관을 칭찬했다.
김 씨는 “10일, 11일, 12일 3일간 전 주민이 동원되어 동결된 계곡의 여기저기를 뚫어서 조금이라도 물이 고인 곳을 찾아 양수기로 탱크까지 끌어 올리는 작업을 했다”며 “하지만 밤새 또 계곡이 얼어서 단수가 되고, 다음날 다시 연결하는 일을 반복했다”고 했다.
이 주무관의 ‘현장행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김 씨는 “지난 여름에도 계속되는 장마와 폭우로 마을 간이 수도 취수장이 매몰되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며 “그 때도 담당 공무원인 가곡면 이다영 님께서 밤늦은 시간까지 살수차를 동원하고, 주민들과 함께 고생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