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친환경차 비중이 역대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총 2437대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2368대) 대비 1.45배 증가한 수준이다.
인구당 자동차 보유 비율은 2.13대로 미국(1.1명), 일본(1.7명), 독일(1.6명)에 비해서는 약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13만4962대)는 2019년 대비 50%, 하이브리드(67만4461대)는 33%, 수소차(1만906대)는 1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유형별로는 승용차가 전년 대비 34%(2만9690대), 승합차가 122%(1009대), 화물차가 1254%(1140대→1만5436대) 증가했다. 특히 수소차는 2018년 말 등록대수가 1000대 미만(893대)이었으나, 2년 만에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연료별 신규등록 차량을 보면 친환경차 점유율이 2018년 6.8%에서 지난해 11.8%로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경유차는 같은 기간 43%에서 31%로 하향 추세로 나타났다.
경유차 점유율 하락은 경유 승용차 중 등록 비중이 컸던 다목적형 경유 승용차(SUV)의 큰 폭 감소(2018년 33만대→2020년 25만대)가 영향을 미쳤다. 감소된 다목적형 경유 승용차 수요는 다목적형 휘발유차(2018년 11만 대→2020년 25만대) 및 하이브리드차(2018년 0.7만 대→2020년 5.4만 대)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고자동차 거래 건수는 2019년 말 기준 361만4000대에서 2020년 말에는 387만4000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중고차 수출(27만8000대)이 약 20% 줄었다.
이중기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 과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통계관리 및 맞춤형 통계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