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민서 씨(본명 조수진·40)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역주행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배우 채민서 씨(본명 조수진·40)가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채 씨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4번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이관형)는 20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채 씨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1심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지만, 2심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만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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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재판부는 치상 혐의와 음주운전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지만, 2심 재판부는 치상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이날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형법상 상해를 입었단 점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죄로 인정되는 부분은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운전했다는 부분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채 씨가 음주운전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이 사건 음주운전은 숙취운전으로써 혈중알코올농도가 아주 높지는 않으며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언급하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채 씨는 2012년과 2015년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200만 원과 500만 원의 약식명령 등 처벌을 받는 등 앞서 3차례의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바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