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세계적으로 고단백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저렴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참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미국 매장에서 고객 1명이 살 수 있는 참치캔 수량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집콕’ 시대에 필수적인 영양분 섭취에 참치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참치캔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다. 전체 영양 성분의 27.4%가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생선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 돼지고기(19.7%), 쇠고기(18.1%), 닭고기(17.3%) 등 육류와 비교해도 단백질 함량이 더 많다.
참치캔의 단백질은 2010년 칠레 광산 붕괴 사고 때 입증된 바 있다. 당시 지하 622m에 매몰됐던 33명의 광부는 69일 동안 참치 두 숟가락과 과자 반 조각, 우유 반 컵을 48시간마다 나눠 먹으며 기다리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참치의 단백질, 과자의 탄수화물, 우유의 지방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적이었다.
참치에 많이 함유된 DHA는 뇌 기능 저하를 막고 학습 부진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임산부와 수유기 여성은 하루 300mg의 DHA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뿐만 아니라 참치의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억제할 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2014년 미국 타임(TIME)지는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16대 힐링푸드’로 참치를 꼽기도 했다.
동원참치캔은 1982년 12월 선보인 뒤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값비싼 고급식품으로, 1990년대에는 가미 참치를 통한 편의식품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건강성을 강조한 건강식품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