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급등한 달걀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6월 말까지 수입 달걀과 달걀 가공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다. 대형마트에서는 달걀을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축산물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달걀 및 가공품에 대해 5만 t 한도로 관세(8∼30%)를 6월 30일까지 물리지 않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선란은 설 전 수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하다면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대형마트에서는 15일부터 정부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을 통해 달걀을 2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최근 AI로 인해 산란계에 대한 살처분이 늘며 달걀 공급이 감소해 19일 기준 달걀값(특란 10개)은 2177원으로, 평년에 비해 22.4% 올랐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공급이 늘어난다. 정부는 설까지 평소보다 각각 1.4배, 1.2배로 공급물량을 확대한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