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활약 48세 세라 토머스… 내달 8일 최고무대 선심 참가
2015년 4월 2일 오전 10시 47분. 세라 토머스(48·사진)는 딘 블랜디노 당시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심판 부문 부사장에게 전화가 온 시각을 정확히 기억한다. 블랜디노 부사장은 “NFL 첫 번째 여성 심판에게 제일 먼저 전화를 걸 수 있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토머스는 NFL 창설 95년 만에 처음으로 심판실 유리천장을 깼다.
다음 달 8일 토머스는 NFL 결승전인 슈퍼볼 역사 55년 만에 처음으로 슈퍼볼에 참가한 여성 심판 타이틀도 얻게 된다. NFL 사무국은 20일 올해 슈퍼볼 심판진 8명을 발표하면서 토머스를 선심 가운데 한 명인 다운 저지(Down Judge)로 지명했다.
미국 미시시피주 패스커굴러에서 태어난 토머스는 학창 시절 소프트볼과 농구 선수로 활약했다. 농구 장학생으로 입학한 모바일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토머스는 1995년 고향으로 돌아와 제약회사 홍보실에 일자리를 얻었다. 그리고 취미 삼아 중고교 미식축구대회에서 심판을 보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스포츠와 모든 인연을 끊기는 싫다”는 게 이유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