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요인 털어 수익성 개선 기대” 한달간 81%↑… 시총 12조 불어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매각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만성적인 적자 요인을 털어내면 기업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12.84%) 오른 16만70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기관투자가들이 75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7억 원, 150억 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LG전자 주가는 19일부터 모바일 사업 철수설이 돌면서 이틀간 20.14% 급등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22일(9만200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81% 이상 뛰었다. 세계적인 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와의 제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알폰소 인수에 이어 모바일 사업 철수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 기간 LG전자 시가총액은 15조883억 원에서 27조3292억 원으로 12조 원 가까이 불었다. 시총 순위도 23위(우선주 제외)에서 12위로 뛰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