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서 실형을 받고 재수감된 가운데, 3년 전 이 부회장이 수감됐던 방의 내부가 서울구치소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이라는 전언이 나왔다.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일 페이스북에 “문득 서울구치소 ‘1중1’이 떠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이 스쳐갔다”라고 운을 뗐다.
허 전 행정관은 ‘1중1’은 행정관은 ‘1동 중층(2층) 1번’방을 뜻한다고 하며 법정 구속된 요인 중 하나가 자살 등이라 ‘1중1’은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 전 행정관은 자신과 이 부회장이 있었던 방에 대해 “서울구치소에서 가장 열악한 방이다”라며 “세수, 샤워, 설거지 그리고 크고 작은 볼일도 다 보는 화장실 겸 목욕실이 있는데 처음 겪을 때는 참으로 난망 했다”라고 말했다.
또 허 전 행정관은 “대부분의 방들은 좌변식에 화장실 칸막이도 있다”라며 말하며 이 부회장이 대우 받는 특별방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부회장은 어제 그곳으로 다시 갔을 것이다”라며 “그가 흘릴 눈물이 마음 아프지만, 삼성의 총수답게 견디길 바라며 이를 갈고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칼을 갈지 도를 닦을지 그의 선택이지만 분명한 것은 급진적 좌익이 있는 한 삼성의 미래도, 이재용의 몸도 늘 위태롭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