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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청주에 유교 바탕 ‘태교랜드’ 들어선다

입력 | 2021-01-22 03:00:00

임산부-영유아 체험 공간 마련




충북 청주에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교육·체험 공간인 ‘태교(胎敎)랜드’가 들어선다.

청주시는 “2023년 말까지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1만4700여 m²의 터에 ‘사주당 태교랜드’(조감도)를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이곳에는 태교 체험관, 태교 교육관, 태교 테마공원 등이 들어선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8일까지 건축설계공모를 해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 사무소의 출품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자연경관과 지형의 형태를 잘 반영해 태교와 자연치유 기능을 조화롭게 계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8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한 뒤 10월경 착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조선 최초의 태교서인 ‘태교신기’(胎敎新記·1801년)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충북도가 추진 중인 ‘충청 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8개 가운데 하나이다. 예정지인 내수읍은 편리한 교통을 갖춘 도농복합지역이라는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 주변에는 세계 3대 광천수 가운데 하나인 초정약수, 운보의 집, 상당산성, 대청댐 등이 있다.

태교신기는 청주 출신인 조선 후기 여성 실학자 사주당(師朱堂) 이씨(1739∼1821)가 순조 때 펴낸 책이다. 태교 중요성의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정립했으며, 19세기 초 한자음과 근대국어를 알 수 있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