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산하기관 등 동참 잇따라
“지난주 마산의 식당 세 곳에서 ‘착한 선(善)결제’를 했다. 창원뿐 아니라 경남 전역에서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은 21일 “지역 기업들이 착한 선결제 운동에 동참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음식점과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남상의협의회장도 겸하고 있는 구 회장은 상의에 ‘착한 선결제 상황판’도 만들었다. 인증샷을 붙이고 이 캠페인에 동참한 기업엔 고마움도 표할 예정이다.
경남도가 이달 초 불붙인 착한 선결제 캠페인이 상공계는 물론이고 기초지방자치단체, 도 산하기관 등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운동은 각 기관 단체의 업무추진비 등을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일정액을 미리 결제한 뒤 추후 방문 때마다 적립액을 소비해 가는 방식이다.
NH농협은행 경남본부(본부장 최영식)는 20일 창원의 한 식당에서 캠페인에 동참하며 18개 시군지부를 비롯한 모든 조직에서 참여하기로 했다. 최 본부장은 “이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18일엔 마산합포구 진북산업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회장 이상길)가 진북면 진동면의 음식점 세 곳에서 선결제를 했고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등 의장단도 창원시내 국밥집에서 결제를 마쳤다. 김현미 경남도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캠페인에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 적극 나서고 있다. 1년 이상 고생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