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백악관 들어설땐 “집에 온것 같다”
취재진과도 인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일(현지 시간) 자신의 취임식을 취재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 앞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찾은 취재진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을 마친 뒤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서며 “집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첫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평온함과 약간의 기쁨을 느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8년 동안 백악관에서 일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전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등 초유의 혼란을 겪은 미국인들에게 안정감을 주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뒤 백악관으로 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차에서 내려 가족과 함께 걷는 모습을 연출했다. 길거리에 나온 시민을 향해 활기차게 달려가 주먹을 마주치며 인사하기도 했다.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좋다, 기분이 최고다”라고 답했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대한 건강 우려가 없지 않았던 만큼 건강한 모습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