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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2만달러 밑으로…연이틀 폭락에 110조원 증발

입력 | 2021-01-22 04:54:00


비트코인이 연이틀 폭락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1000억달러(약110조원)가 증발했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48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10% 넘게 폭락했고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틀 동안 1000억달러 넘게 사라졌다.

우리시간으로 21일 오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9.55% 밀린 3만192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 시간대 20일 거래 장중 비트코인은 3만1007달러까지 밀려 이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3만2000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4만2000달러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가 이내 크게 후퇴했다.

이틀 동안 폭락의 배경은 불분명하지만,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10%대 폭락에 대해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분위기다.

그레이스케일투자의 마이클 소넨사인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조정은 어떤 시장에서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2016~2017년에도 비트코인은 6차례 조정을 경험했는데, 사상 최고 대비 거의 30% 이상 빠졌다고 그는 말했다.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의 앤소니 스카라무치 창업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역시 초창기 3년 동안에는 가격이 50%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기준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9% 밀려 1182달러 수준으로 거래됐다. 이틀 전만 해도 이더리움은 1439달러로 사상 최고로 올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