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가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7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를 진행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3분기 1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만의 흑자전환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두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4분기 매출 규모는 7조1742억원, 영업이익은 2908억원으로 집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Δ대형 OLED 대세화 ΔP-OLED(플라스틱올레드) 사업 턴어라운드 Δ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LCD 구조혁신 등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 이들 3대 핵심과제는 LG디스플레이의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낸 핵심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LCD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TV와 모니터, 노트북용 패널 등 거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거뒀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까지 TV용 패널 생산을 연장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P-OLED 사업에서도 애플로 대표되는 북미 전략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 생산이 확대되며 의미 있는 손익개선을 이뤄냈다. 대형 OLED 또한 중국 광저우 공장의 양산 체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4000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전날(21일)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종가 기준 9.65% 오른 2만33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만4000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와 증권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에도 흑자 기조를 무난하게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세계 3위 LCD용 유리기판 제조기업인 일본 NEG(Nippon Electric Glass)의 공장 정전 사고로 인해 기판 부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강한 수요가 발생하면서, 올 상반기까지는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P-OLED 사업 또한 해외 전략고객의 비수기 물량 감속 폭이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전장용 P-OLED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OLED 사업에서 LCD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과 미니LED와의 경쟁에서 좋은 성과를 이룰 경우 올해 ‘턴어라운드’는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