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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티지지 인준 청문회 거행…‘美 최초 성소수자 장관’ 탄생 임박

입력 | 2021-01-22 05:41:00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바이든 인프라 사업 총대 멜 듯
트럼프 '親화석연료' 자동차 연비 기준 변경 예고
AP "이르면 다음주 부티지지 인준 투표 거행될 듯"




피트 부티지지(39) 미국 교통장관 지명자는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기반 시설 구축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학교와 도로, 교량, 철도, 송유관, 광대역망 구축은 물론 100% 청정 에너지 경제 선도를 위해 향후 10년간 1조3000억달러를 지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부티지지 지명자는 지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기차 투자 확대 등을 공약했다.

21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부티지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상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상원이 부티지지 지명자를 인준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성소수자 출신 장관이 탄생한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최연소 장관 기록도 세우게 된다.

그는 “만약 인준된다면 여행자와 근로자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기 위해 의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안전은 교통부 임무의 기본”이라고 했다. 그는 “안전은 팬데믹 기간에 새로운 의미가 있다”며 “모든 교통 수단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부티지지 지명자는 “우리는 경제를 재건해야 한다”며 “교통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관계망 구상을 실행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 수백만개 창출, 지역사회를 활성화, 미국 중소기업, 근로자, 가정, 노동자의 국제 무대 승리, 기후문제 해결 등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보잉 737맥스 추락사고와 같은 재난을 막기 위해 연방항공청(FAA) 인사 등 개혁도 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술자와 FAA가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친(親)화석연료’ 성향이있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립한 연방 자동차 연비 기준도 번복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충전소 50만개를 추가하는 등 전기차를 장려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집권당인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의회 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석권했다. 야당인 공화당도 부티지지 지명자에 긍정적이다. AP통신은 이르면 다음주 부티지지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부티지지 지명자는 지난 2018년 동성 배우자와 결혼한 성소수자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동성 배우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