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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파카’ 입었더니… 관련 의류회사 주가 10% 껑충

입력 | 2021-01-23 03:00:00

겨울올림픽 시설 방문하며 착용
공식후원 안타그룹 산하기업 제품… “자국 의류회사 지원 위해 공개”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8일 베이징 외곽의 한 스키센터를 방문해 2022년 겨울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시 주석은 중국 안타그룹의 ‘아크테릭스’ 브랜드 방수 코트를, 수행원들은 안타의 또 다른 브랜드 ‘안타스포츠’ 제품을 입었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안타(安踏)그룹 산하기업의 방수코트(파카)를 입고 등장하자 하루 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안타그룹 주가가 약 10% 상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18일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베이징 외곽의 겨울올림픽 시설을 방문하면서 짙은 푸른색의 ‘아크테릭스’ 파카를 입었다. 원래 핀란드기업 아메르스포츠에 속한 브랜드였는데 2019년 ‘중국의 나이키’로 불리는 안타그룹에 인수됐다. 아크테릭스 제품은 온라인 매장에서 보통 700∼2000달러(약 80만∼220만 원)에 판매된다. 시 주석이 입은 제품은 인터넷에서 약 93만 원에 팔리고 있다.

안타는 중국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미국 나이키(시장 점유율 23%), 독일 아디다스(20%)에 이어 점유율 15%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 주석은 2017년에도 안타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등장한 중국 대표팀도 안타 제품을 유니폼으로 착용했다. 시 주석이 자국 의류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러 이 모습을 공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