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와 주먹밥/미야니시 다쓰야 글, 그림·황진희 옮김/24쪽·1만3000원·미래아이(4세 이상)
동물들을 거칠 때마다 사건의 내용이 점점 변해 완전히 엉뚱한 이야기가 돼 버리는 과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여러 명이 팀을 이뤄 문장을 제대로 전달하는 귓속말 게임을 보는 것 같다.
최종적으로 하마가 들은 건 돼지가 군고구마로 변했다는 것! 군고구마를 먹으려던 늑대에게서 이를 뺏은 하마는 “돼지야, 이제 괜찮아”라고 다정하게 말한다. 돼지네로 간 하마가 집 앞에 있는 돼지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이 압권이다. 이를 지켜보는 동물들의 얼굴을 살펴보는 재미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