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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주권 연봉 조정위원회 구성…25일 개최

입력 | 2021-01-24 10:01:00

법조인 등 위원 5명 선정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리는 주권(KT 위즈)의 연봉 조정위원회 구성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KBO는 공정성과 중립성 강화,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라는 조정위원 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조정 또는 중재의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또는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등의 자격 요건을 바탕으로 폭넓게 검토해 5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조정위원에는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

KBO는 조정위원 선정 기준과 함께 조정에 필요한 객관적인 판단 기준도 마련했다.

조정위원회는 직전 시즌 선수의 공헌도와 공헌 기간 및 지속성, 선수 성적에 의거한 공식 수상 경력과 최근 소속 구단의 성적, 선수의 과거 연봉과 동급 연차 선수들의 연봉 수준 등을 상대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도록 했다.

그러나 구단, 선수의 재정 상황이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언론의 의견 또는 평가 자료, 조정위원회 개최 전까지 구단과 선수가 논의한 조건, 양측 대리인 또는 변호사 비용, 타 스포츠 종목 선수 또는 직업의 연봉 등은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도록 했다.

구단과 선수(또는 공인된 대리인)는 제출한 근거 자료에 대해 직접 출석해 설명할 수 있다.

주권은 지난해 KT 위즈 불펜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을 냈다. 31홀드를 챙기며 홀드왕까지 차지했다.

KT와의 2021시즌 연봉 협상에서 주권은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 오른 2억5000만원의 연봉을 요구했다. 하지만 KT는 자체 연봉 평가 시스템에 따라 7000만원 인상된 2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주권과 KT는 3000만원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해 연봉조정위원회의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2011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이후 10년 만으로, 역대 21번째다.

연봉 조정위원회는 25일 양측의 의견을 듣고 한쪽의 손을 들어준다. 역대 20차례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선수 요구액이 받아들여진 것은 2002년 LG 트윈스 소속이던 류지현이 유일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