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포 클로이 김(21)이 약 2년 만에 출전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0~2021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9.7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재미 한인 2세인 클로이 김은 어릴 때부터 스노보드 천재로 통했다. 2016년 여자 선수 최초로 2연속 1080도 회전에 성공한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 올림픽 설상 종목 여자 최연소 우승 기록(17시296일)을 세웠다.
클로이 김이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9년 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예선에서 94점을 받아 24명 중 1위로 결선에 진출한 클로이 김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6명 가운데 5위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프런트 사이드 1080도에 성공하며 1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와 2차 시기 사이에 30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무척 긴장됐다. 하지만 코치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며 “2차 시기에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마지막에 제대로 착지하는 것이 중요해져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도츠카 유토(일본)가 95.25점을 획득해 우승했고, 스코티 제임스(호주)가 93.75점으로 준우승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