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자국민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의 1병당 접종량을 기존 5회에서 최대 6회로 늘렸다.
CNN 등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각 주에서 보다 많은 백신 공급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병당 용량은 2.0~2.25㎖며, 이를 0.3㎖씩 생리식염수(1.8㎖)에 희석해 접종토록 하고 있다. 즉, 계산상 백신 1병당 6~7회 접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FDA는 이날 “저용량 주사기와 주사바늘을 사용하면 백신 1병에서 6회 접종분까지 추출할 수 있다”며 백신 병의 라벨에도 이 같은 사항을 인쇄해 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알버트 볼라는 “백신 1병당 접종량을 6회로 늘리면 접종 가능 인구 또한 20% 정도 늘어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용량 주사기 보급이 아직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의료시설에서 1병당 6회 접종을 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선 전체 인구의 5% 수준인 약 174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300여만명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