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과거 제기했던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열람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었다”고 사과한 것과 관련,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홍익표 의원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고 했다.
조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적으며 “2019년 12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던 홍 의원은 유시민 씨를 공개 두둔했었다”고 떠올렸다.
당시 홍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던 도중 “검찰은 (사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며 “(검찰이) 통장을 진짜 안 본 건지 공식적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제가 어제 직접 유 이사장과 통화를 했다. 유 이사장이 검찰이 계좌를 살펴본 것에 대해 나름대로 꽤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쪽이든 홍익표 의원 역시 사과하는 것이 순리겠지만, 깔끔한 사과를 할지는 미지수다”며 “변명을 둘러댔다가 논란을 더 키웠던 ‘전력’ 때문이다”고 썼다.
유 이사장의 사과문에 대해서는 “이보다 앞서 주장했던 ‘조국 내사설’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2019년 10월, 유시민 씨는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전 이미 내사를 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혐의를 설명하려 문재인 대통령 독대를 시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식 검찰개혁’을 막기 위해 조국 씨 가족을 표적 수사했다는 주장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신빙성이란 하나가 흔들리면 다른 것도 덩달아 흔들린다”며 “유시민 씨는 ‘조국 내사설’에 대해서도 태도를 밝혀주길 바란다. 조국 씨 부인 정경심 씨의 증거인멸 행위를 ‘증거 보존’이라고 우기고, 동양대 총장에게 회유성 전화를 했던 것에 대해서도 밝혀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