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덕신공항 건설추진 예정지. 2021.1.2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이슈로 승부수를 띄웠다. 민주당은 주말사이 중앙당과 후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국민의힘 지도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악선례‘라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가덕신공항 폄하 발언‘에 이어 내놓은 입장이라 사실상 국민의힘 당론으로 판단된다”며 “매우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에서 나온 “가덕도(신공항) 하나 한다고 해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김 위원장),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지 않고 (국책) 사업을 하는 악선례”(주 원내대표)라는 발언을 싸잡아 비판한 것.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및 국비 투입을 내용으로 하는 가덕도특별법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자신의 호(號)를 ’가덕(加德)‘으로 지은 민주당 소속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23일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부산은 더 이상 국민의힘에게 잡아놓은 물고기가 아니다. 국민의힘은 당론·반성·염치가 없는 3무(無) 정당”이라고도 페이스북에 썼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