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원전관련 白 前장관 변호 맡아 檢압수수색 다음날 집에서 술자리 白부부가 택시 불러주고 배웅
21일 오후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뉴시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11월 6일 오후 11시 30분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 운전사 A 씨를 폭행한 당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택에서 백 전 장관 부부와 술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4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 차관이 친구네 부부와 같이 내려왔다. 부부가 내려와서 배웅했다”고 밝혔다. A 씨가 이 차관을 태운 장소는 백 전 장관의 자택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다. 백 전 장관의 부인이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해 A 씨의 개인택시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택시를 타고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서초구 아파트로 이동했다. 이후 A 씨는 이 차관의 자택 앞에서 이 차관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자 112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이 차관은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의혹과 관련해 대전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던 백 전 장관의 변호인 신분이었다. 이 차관이 백 전 장관 자택에서 술자리를 가진 날 대전지검 수사팀이 백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다음 날이었다. 자택 압수수색 당일 이 차관은 변호인 자격으로 백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백 전 장관 변호인 자격으로 대전지검을 찾아 백 전 장관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과정과 절차에 문제 제기를 했다.
조응형 yesbro@donga.com / 김은지 채널A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