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英 “코로나 변이 더 치명적”…과학자들 “근거 없다”

입력 | 2021-01-25 09:48: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뉴스1 DB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한 영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과학자들이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지난 2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는 치명률이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일부 증거가 있다는 점을 오늘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패트릭 밸런스 정부 수석 과학고문도 “이 수치들에 대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이 변이가 약 30%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초기 증거들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자문단 역시 변이 바이러스가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이번 정부 브리핑의 공동 저자 중 하나인 그래험 메들리 런던위생열대의학원 교수는 “치명률 면에서 그게 더 위험한지의 질문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드냐 측면에서 그것은 ‘게임체인저’가 아니다. 그것은 아주 나쁜 바이러스임에 틀림없지만 상황을 약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 자문단은 사망 위험 증가의 현실적인 가능성을 말했지만 BBC는 이것이 50대50의 확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변이바이러스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보여줄 매우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증가하는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데이터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명쾌한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1~2주 정도 더 지켜보지 않고 초기 조사 결과를 공개해 매우 놀랐다”면서 “데이터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은데 선제적으로 상황을 보고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