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출, 객관적 진실 발견에 도움돼" '폭행 인정' 질문엔 "아직 조사중인 사건"
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일부 확인하고도 거짓으로 해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 차관이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2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락한 것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택시기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이 당시 블랙박스 영상 일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사건 다음날 택시기사가 반성하라는 차원에서 이 차관에게 영상을 보여줬고, 택시기사는 이 차관과 합의한 이후 경찰에서 영상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도 이 차관은 ‘영상이 제출돼서 다행이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등 질문에 “객관적인 진실 발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운행 중이 아니었다고 확신하는지’를 묻는 말엔 “그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폭행에 대해서는 인정하는지’를 묻자 “지금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데, 조사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합의금은 얼마였는지를 묻는 말엔 “사적인 거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사건 당일 택시에 탔던 장소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자택 앞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어떤 대화를 했는지’ 등 질문에도 “기억 안 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