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32%p↓…지지율 반토막 80%가 코로나 긴급사태 "너무 늦었다" "스가, 지도력 발휘못해" 73%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의 지지율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아사히 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23~24일)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3%였다.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조사에 비해 6% 포인트 하락했다.
취임 직전이었던 9월 여론조사에서 65%이던 지지율이 32% 포인트나 급락하며 약 4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내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불만 여론이 있다. 신문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이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가 이달 도쿄(東京)도 등 11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 선언을 내린 시기에 대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은 80%에 달했다. “적절했다”는 16%, “너무 빨랐다”는 2%에 그쳤다.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 자제,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요청 등을 중심으로 한 긴급사태 대책에 대해서도 “불충분하다”가 54%로 과반수를 넘었다. “적절하다”는 34%, “과잉이다”는 8%였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코로나19 개정법에 대해서도 불만 여론이 나타났다. ‘긴급사태 선언 대상 지역에서 영업시간 단축 등 명령에 따르지 않는 가게에 50만 엔(약 530만 원) 이하의 벌금 부과’한다는 개정 방안에 대해 “반대”가 39%였다. “찬성”은 29%에 그쳤다.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책과 관련 지도력을 묻는 질문에는 “발휘하고 있지 않다”가 73%에 달했다. “발휘하고 있다”는 15%에 그쳤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63%나 됐다. “평가한다”는 25%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