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을 포함한 실내체육시설 영업이 재개된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내 한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과정에서 다중이용시설 중 실내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오성영 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25일 SNS에 “무슨 근거로 헬스시설이 제일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킨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마스크를 벗고 밥먹는 식당과 커피숍, 버스, 지하철 이런 곳보다 마스크를 끼고 운동하는 시설이 어찌 더 위험하다는건가. 코로나19는 버스, 지하철, 백화점, 교회, 요양원은 피해간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중수본은 헬스장이 제일 확진자가 많은 업종이라는 증거 제시해달라.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오 회장은 앞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헬스장이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반면, 태권도 등 일부 체육시설은 영업이 가능해지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오픈시위에 나선 바 있다.
경기도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이모씨(40대) 역시 “헬스장 영업이 재개된지 얼마나됐다고 이같은 발언이 나왔는지 알 수 없다”고 어이없어 했다.
앞서 정부는 형평성 문제를 인정하며 지난 18일부터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밤 9시까지 영업을 허용했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열고 “지난 11월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다중이용시설 중에서 가장 많이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이 실내체육시설”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밀폐된 시설이 많고 침방울 배출이 많아 관리자와 이용자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며 “공용 장비가 많고 땀이 흐르는 운동을 하는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손에 바이러스가 묻고 이 손으로 마스크를 고쳐 쓰는 가운데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