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2021년 업무계획' 보고 뒤 브리핑 답변 "집단면역 형성·종식 개념 달라…방역조치 병행 필요"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오는 11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여러 난관이 있어 ‘종식’을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정 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2021년도 업무계획’을 화상으로 보고한 뒤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종식을 얘기하거나 (그) 시점을 예상하기는 좀 어렵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집단면역의 형성과 종식의 개념은 다르다”며 “종식은 바이러스 자체가 유행으로부터 제거되는, 완전히 소멸하는 의미의 용어로 쓰인다”고 했다.
질병청의 업무보고에 따르면 11월 코로나19 집단면역을 목표로 다음달 중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정부는 그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 총인구 보다 많은 5600만명 분을 확보했다.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노바백스와도 2000만명 분을추가로 들여오기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올해 9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1분기는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2분기에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 및 19~64세 성인 등을 대상으로 접종하게 된다. 4분기에는 2차 접종자와 그때까지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백신 접종은 전국 약 250곳에 설치하는 접종센터와 1만여 곳의 의료기관에서 진행하게 된다. 이때 거동이 불편한 집단생활시설 어르신 등에게는 직접 찾아가 접종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