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대위아 불법파견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대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6일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관련해 “저도 여성 정치인으로서 또 여성 정당인으로서 당에서 활동하면서 우리 울타리는 나름대로 안전하다고 느꼈는데 모두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 출연해 ‘노동 문제와 달리 젠더 문제에 대한 당내 공감대가 많이 취약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하며 “어떤 변명도 필요 없이 너희들도 다르지 않았다는 비판이 참 옳다. 비판이 얼마큼이든 받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연이어 터지는 정치인 성비위 사건 관련해 “우선 최근에 권력을 다루는 정치인들 성비위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권력의 속성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민주적 정당성이나 권한이나 책임에 취해서 동료 시민을 동등한 시민으로 존엄한 인간으로 여기는데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배복주 부대표(당 젠더인권본부장)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으로 재창당 논의까지 거론된다’는 지적에 대해 “비상대응체계는 맞는데 이것이 정당을 재창당할 수준이냐,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합의된 사항이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저희가 대표단회의를 한다. 비상대응체계의 방식과 향후의 재발 방지 대책, 그리고 당원에게 조금 더 성실하게 소통하는 것. 그런 내용의 흐름으로 회의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를 형사 고소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장혜영 의원은 처음부터 수사기관에 자신의 피해사실을 증명해서 거기서 가해자를 처벌하는 목적이 아니라 정의당의 공동체적인 해결, 즉 정의당이 당은 있고, 당이 대표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그에 따른 징계를 해야만 하고, 그것이 당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을 믿고 있는 많은 당원에게 그런 대표를 당이 엄중하고 엄격하게 징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의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장혜영 의원에게 더 중요하게 생각됐고 그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본인이 선택하신 거고 결정하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