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정의당은 26일 류호정 의원을 신임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임 장혜영 의원은 지난달 28일 공수처법 개정안 ‘찬성’ 당론과 달리 기권 표결을 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중대재해처벌법 국면으로 사표가 수리되지 않다가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발생 이후인 지난 22일 사표가 수리됐다. 장 의원은 지난 22일 당에 원내수석 교체를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호정 신임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저를 원내수석부대표로 인준했다”며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류 원내수석은 “그 몸부림의 시기에 오는 어떠한 비판과 비난도 피할 수 없다”면서 “저도 괴롭게 맞겠다. 부단히 혼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평등 수칙을 매뉴얼로 만들고, 해마다 교육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면서 “‘정의당도 다르지 않았다’는 비판에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다”고 했다.
단호한 무관용 원칙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류 원내수석은 “성평등은 정의당 강령일 뿐만 아니라 진보정당의 정체성 그 자체다”라며 “오히려 당 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란 믿음을 지키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당을 향해 “환골탈태를 위한 전당적인 실태조사를 요구한다”며 “당 주요 간부 및 당직을 보유한 모든 이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