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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얼굴 사진만 보고 치매 여부를 판단하는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등 연구팀은 AI를 통해 얼굴 사진만으로 치매 여부를 90% 이상 정확히 판명했다. 얼굴 사진만으로 치매를 판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치매 혹은 경도인지장애(MCI)를 겪는 남여 121명(평균 81세)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남녀 117명(평균 76세)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AI가 표정 없는 정면 사진을 보고 치매에 걸린 이와 정상인을 제대로 구분하는지 검증했다. 그 결과 AI의 정확성은 93%였다. 얼굴 사진 윗부분만 보고서도 91% 정확도로 치매 환자를 골라냈고, 얼굴 사진 아랫부분만 보고서도 94%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연구를 담당한 가메야마 유미(龜山祐美) 도쿄대병원 특임강사는 “고령화에 따라 치매 조기진단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AI를 통한 얼굴 사진 분석은 안전하면서도 비용이 저렴해 치매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가벼운 치매의 경우 초기 진단이 어려울 때가 많은데 AI 분석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해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겨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질환 자체가 아닌 포괄적인 용어다.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병과 알코올성 치매를 포함해 80~90가지나 된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원인의 50~80%를 차지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