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의 개최 장소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 발탁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대표팀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긴 것이다.
필리핀농구협회는 27일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필리핀도 예외가 아니다. 대회 개최를 위해 정부와 협의했지만 외국인 입국 제한 정책에 예외를 둘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개최권을 반납할 뜻을 전했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일제히 개최권 반납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았고, 변종 바이러스 이슈까지 부상하면서 대회 개최가 어려워진 것이다.
국내 관계자는 “개최권 반납으로 대회가 취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달 안에 FIBA 측에서 새로운 개최지를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11월 코로나19 때문에 아시아컵 예선에 불참해 FIBA로부터 벌금 2억원과 승점 2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2월 대회에 출전하면 징계가 절반으로 삭감된다.
김상식 감독은 KBL 일정을 고려해 상무의 강상재, 고교생 여준석(용산고)과 팀당 1명씩 총 12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귀국 후 2주 격리, 선발 선수 기량에 대한 형평성 논란 등이 불거지며 내분이 일어났다.
한편, 일본이 개최할 예정이었던 B조 일정도 개최지가 바뀌었다. 일본 도쿄의 사정이 좋지 않아 카타르 도하로 옮겨 경기를 갖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