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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패닉바잉’ 늘었지만…예비 신혼부부 53% “전세 선호”

입력 | 2021-01-27 10:20:00

다방, 예비 신혼부부 2743명 설문조사
주택가격 4억원 미만이 88.8% 차지해
안정된 삶 위한 조건 '출퇴근 시간' 1위




부동산 시장에서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포 매수)이 증가했지만, 예비 신혼부부 10명 중 5명은 전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3년 내 결혼 계획이 있는 예비 신혼부부 2743명을 대상으로 지난 11~24일 주거 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9%(1450명)가 신혼주택의 거래 형태로 전세를 선택했다.

전세를 계획 중인 예비 신혼부부가 원하는 주택의 가격은 ‘4억원 미만’이 88.8%(1285명)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가격 구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4억원 미만이 47.3%(684명), 2억원 미만이 41.5%(601명)로 나타났다.

이들이 전세로 신접살림을 계획하는 이유로는 자금 부족이 63.6%(1130명)로 가장 컸다. 이외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의 청약 계획은 21.9%(390명)였다. 반면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는 7.5%(134명)로 나타났다.

매매를 원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은 34.9%(956명)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주택의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85.1%(81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빌라 9.6%(91명), 오피스텔 2.7%(26명), 전원주택 2.2%(21명) 순이었다.

매매할 주택의 지역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44.0%(421명)로 가장 많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서울 22.4%(214명), 부산·울산 등 동남권 11.5%(110명), 대구·경북 등 대경권 8.3%(79명), 대전·세종 등 충청권 7.2%(69명) 였다.

매매 주택의 가격으로는 3~5억 원 미만이 41.4%(395명)로 가장 많았고 3억원 미만 26.3%(251명), 5~7억원 미만 19.4%(185명), 7~9억원 미만 6.6%(63명), 9억원 이상 6.2%(59명)가 뒤를 이었다.

주택 매매 자금 마련 방식으로는 은행 등의 대출이 61.2%(584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예상 금액으로는 1~2억원 미만 41.2%(394명), 2~3억원 미만 24.3%(232명), 1억원 미만 17.1%(163명), 3억원 이상 11.5%(110명) 순이었다.

한편 예비 신혼부부들의 54.0%(1476명)는 주거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주택 공급 확대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다주택자 세금 강화 28.1%(768명), 주택 대출 규제 강화 10.9%(299명), 기준 금리 인상 3.9%(108명) 등이었다.

안정된 삶을 위한 최소한의 주거 요건으로 출퇴근 시간을 꼽은 예비 신혼부부가 42.1%(1153명)에 달했고, 투룸 이상의 주거 공간 26.7%(732명), 교육시설 16.3%(445명), 안전시설 7.7%(212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