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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기자, 코로나 기원 취재하러 우한 갔다 ‘몰매’

입력 | 2021-01-27 14:15:00

영국 bbc 소속 기자가 우한 시민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디서 왔냐’고 묻자 “다른 나라에서 왔다”고 대답했다.© 뉴스1


영국 BBC 방송 소속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보도를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했다가 우한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우한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첫 환자가 보고된 지역으로, 현재까지 코로나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27일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BBC 소속 한 기자는 ‘다시 우한에 가다’라는 주제를 보도하기 위해 취재차 우한을 방문했다.

기자는 우한 시민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디서 왔나”라는 질문을 했고, 시민들은 분노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발생했다”고 대답했다.

이 소식이 중국 SNS를 통해 알려지자 우한 시민들은 물론 중국 전역의 누리꾼들이 해당 질문을 한 BBC 소속 기자를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우한 시민들이 분노하는게 당연하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우한 시민들이 참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까지 해당 보도를 비난하고 나섰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BBC의 우한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이는 우한이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는 밝혀진 정확한 진실만을 인용해 보도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