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시장을 지낸 고건 전 국무총리를 만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정권은 임기가 있지만 행정은 임기가 없다’는 말씀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에 민선, 관선 두 번의 서울시장을 역임하셨던 고건 전 총리님을 뵈었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8년부터 2년간 관선 시장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부터 4년간 민선 시장으로 재직했다.
안 대표는 “고 시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복마전 서울에서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일이었다고 한다”면서 “공직자를 흔드는 외부의 압력과 청탁을 시장이 방파제가 되어 다 막아줄테니 시청 공무원은 밀실행정을 없애고 공개행정, 공개입찰로 투명하게 일하라고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고 전 총리는 안 대표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고 한다. 어려운 난제를 풀어갈 때 문제의 해결책은 항상 현장에 있다고 고 전 총리가 강조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계획이 아무리 좋아도 현장의 여건과 시민들의 이해를 담지 못하면 실패할 것이란 교훈도 주셨다”며 “무수히 난무했던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폐해가 떠오르는 대목이었다”고 했다.
사진=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안 대표는 “공익 추구의 정치, 문제 해결의 정치, 국민이 행복한 정치로 서울을 바꾸겠다”며 “고건 시장님이 20세기 수도 서울의 그랜드 디자이너였다면 저는 21세기 투명하고 깨끗한 수도 서울의 스마트 시티 설계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