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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잃은 중고차 수출…코로나19 여파에 화재까지 [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1-01-27 16:50:00


19일 인천시 연수구 중고차 수출단지 내 한 업체에 화재가 발생해 중고차들이 검게 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중고 물품 수출 시장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수출단지가 주차된 차량들로 빈 공간을 찾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 이후 중고 물품 수출 시장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20일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수출단지가 주차된 차량들로 빈 공간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단지 내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에 주차위반경고장까지 붙어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중고차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1~10월 인천항을 통해 이뤄진 중고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27만3천여 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외를 오가는 항공편이 축소되고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수칙이 강화되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겼고 중고차를 실어 나를 선박 운영도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갈 곳을 잃은 중고차는 인천에서만 4만 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9일 새벽에는 이 곳 중고차 수출단지 내 한 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단지 안 차량 100여대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동남아 여행지에서 한국산 중고차가 도로를 달리는 것을 보며 가슴 뿌듯한 적이 있습니다. 한때 수출 효자상품으로 불리던 중고 제품들,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중고 자동차를 가득 실은 선박이 예전처럼 인천항을 오가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글·사진= 박영대 기자 sannn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