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유튜브 계정을 무기한 정지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26일(현지 시간) 유튜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 상태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튜브 계정은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을 이유로 12일부터 정지된 상태다. 유튜브 측은 “폭력에 대한 현존하는 우려에 비추어 내린 결정”이라며 “새로운 국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며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유튜브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정지 때는 기한을 밝혔으나 이번에는 기한을 명시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유튜브 계정은 사실상 무기한 정지라고 지적했다. 유튜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삼진 아웃’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는 12일 첫 번째 계정 정지 이후 19일에 다시 일주일 더 계정 정지를 연장했으며 이번은 세 번째 연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유튜브 계정 또한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유튜브는 그가 지난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거짓 주장을 했다는 점을 들어 광고를 통한 수입창출 기능을 30일 동안 정지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