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검찰 기소 결정과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이 선거 개입과 청탁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송 시장은 27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17년 10월 이진석 상황실장(당시 사회정책비서관)을 만나 울산 산재모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유리하게 해달라고 설득했을 뿐 선거를 의식해 불리하도록 한 일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경쟁자였던 김기현 당시 시장의 핵심 공약인 산재모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시장은 “당시 서울에서 장환석 청와대 국가균형발전행정관과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을 차례로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산재모병원 예타 발표를 늦춰달라고 부탁한 일은 결코 아니며, 다만 예타 탈락 위기에 있던 산재모병원을 그대로 탈락시키지 말고 신중하게 재평가해줄 것을 고려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당시 울주군 국회의원인 강길부 의원측으로부터 비용편익(B/C) 분석값이 낮아 탈락 위기인 산재모병원의 예타 통과를 청와대에 얘기해 달라는 부탁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2017년 9월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민주당 의원)을 만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비리 수사를 청탁했다는 혐의에 대해 “황 청장 부임 직후 차례로 지역 유지들과 인사 차원에서 만나 식사한 일은 있지만 김기현 시장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