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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빅히트 손잡았다…공룡 K-팝 팬 플랫폼 탄생 예고

입력 | 2021-01-27 19:35:00

네이버의 ‘브이라이브’와 빅히트의 ‘위버스’ 사진=뉴시스


네이버와 빅히트가 ‘브이(V)라이브’와 ‘위버스’의 사용자·콘텐츠·서비스 등을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위버스를 운영하는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에 총 4119억 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인수하고, 비엔엑스는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한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빅히트가 최대주주로 사업을 주도하고, 네이버는 서비스와 사업을 단단하게 받쳐줄 기술 역량에 주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통합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년 정도이며, 이 기간 동안 양사의 서비스는 기존처럼 각자 운영된다.

새로운 플랫폼에는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국내 주요 아티스트를 비롯해 글로벌 아티스트들까지 합류해 글로벌 최고의 팬-아티스트 커뮤니티 플랫폼이 될 것이라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날 빅히트는 블랙핑크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에 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9년 자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Weverse)’를 구축해 팬과 아티스트의 결속력을 다져왔다. 위버스의 월간 활성이용자(MAU)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스샵’에서 특별기획상품(MD)을 판매해 추가 수익을 거두고 있다.

네이버 역시 2019년 6월, 자사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브이라이브’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최초로 유료 독점 생중계했다. 당시 3만3000원의 시청료에도 불구하고 14만 명의 이용자가 서비스에 동시 접속하는 등 성황리에 마쳤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내 플랫폼 간의 경쟁을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며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K-기술에 K-콘텐츠를 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히트 박지원 HQ 대표는 “네이버와의 전면적인 협업을 계기로 위버스와 브이라이브의 시너지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더욱 진화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