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6차 동메달 7차엔 은메달 베이징겨울올림픽 1년여 앞두고 스타트 독보적 1위로 실력 입증 휠라서 새로 만든 경기화 신어… “걱정 반 기대 반 나섰는데 만족”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이 22일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2020∼2021 월드컵 제7차 대회에서 스타트 구간을 질주하고 있다. 휠라 제공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1959년부터 1974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명장 빌 샹클리 감독(1913∼1981)이 남긴 이 명언은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7·강원도청)에게도 해당한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을 비롯한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올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대회 전반기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15일 시즌 첫 출전을 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2020∼2021 월드컵 제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윤성빈.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스타트 구간에서 최고의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스켈레톤 경기화. 스파이크의 강도와 경도, 핀 굵기와 재질 등이 경기력을 좌우한다. 휠라 제공
휠라는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전까지는 한국 대표팀이 입을 경기복 제작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휠라는 빙속 최강국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경기복도 제작하고 있다. 윤윤수 휠라 회장은 “네덜란드 대표팀 후원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복과 용품을 우리 선수들에게 제공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9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 무대인 8차 대회에 나서는 윤성빈은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달 11일에는 독일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할 계획. 어느새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2회 연속 영광을 향한 윤성빈의 질주가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