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 있는 모습. © News1
한국과 미국 등 400여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들은 28일 한국과 미국 정부를 향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며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한·미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다가오는 봄, 전쟁 연습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대화가 열리길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오는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연합훈련의 규모와 성격으로 인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정치적 긴장을 촉발해 왔다면서 “매우 도발적이며 비용이 많이 드는 이 전쟁 연습을 중단하는 것은 진정한 북미 대화를 열어낼 중대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봄, 우리는 전쟁 연습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대화가 열리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바이든 정부가 북미 갈등의 근본 원인인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해결하는 데 나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인해 위험한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지속되는 제재로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헤어진 수십만 가족들이 만나지 못하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립, 압박, 제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강제하겠다는 것은, 실패해온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북미 간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과의 70년 묵은 갈등을 해결하는 외교를 재개하여, 궁극에는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구축과 비핵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