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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김종인 ‘100조 투입론’ 적극 지지…논의 시작해야”

입력 | 2021-01-28 10:07:00

당권 도전 공식화…"정권 재창출에 역할 해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100조 투입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으로 100조원을 마련하자는 제안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경제적 측면에서 방역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는 업종이나 자영업자들에 대해선 웬만한 지원으로는 안 될 것이라고 본다”며 “야당과 협의해 얼마든지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에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국회에서 논의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재원 규모에 대해선 “100조 액수에 대한 근거와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제안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며 “그건 우리가 논의를 해봐야 된다”고 했다.

당정이 추진 중인 손실보상제 소급적용 논란에 대해선 “논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소멸입법으로 했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일단 법을 만들어놓고,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 그 법의 기준에서 하면 된다”며 “4차 추경을 해도 여러 가지 절차가 있어서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에 빨리 (논의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에 지난해 손실분에 대한 소급 적용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4차 재난지원금을 통해 일정 부분 과거 손실을 지원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홍 의원은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든 아니면 다시 철수를 하든 결국 국민의힘 당 내 경선으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태극기 부대 극우적인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중도)의 지지를 얻을 수 없고, 탄핵 반성을 해야 하는 국민의힘도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중도 유권자들을 끌어당기기가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홍 의원은 당권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4선 중진으로 원내대표를 역임한 홍 의원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이낙연 후보의 출마로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제가 아무래도 청와대나 당, 야당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나 정권 재창출이 중요하지 않나. 제가 그것에 대해 어떤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