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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050년까지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

입력 | 2021-01-29 03:00:00

다시 뛰는 2021




SK그룹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비롯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RE100’ 가입을 확정하는 등 ESG 경영을 통한 ‘딥체인지(근본적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딥 체인지가 필요하다. ESG 경영을 서둘러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열린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서도 “지금까지 ESG 이슈들을 적당히 대응 또는 수비하고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관리했다면 앞으로는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직접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올해 임원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ESG 경영철학을 적극 반영했다. 그룹 경영의 전반을 협의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에너지·환경위원회 대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했다. 이 위원회는 환경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도 신설했다.

SK그룹은 ESG 실천력을 높이기 위해 ESG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SK는 바스프(BASF) 등과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도 ESG를 중심에 둔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SK E&S는 지난해 9월 새만금 간척지에 서울 여의도 면적에 맞먹는 264만m² 규모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절감하고 있고, 전국의 사옥 및 교환국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SK건설은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하며 친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SK그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SK 바이오 사업이 대표적이다. SK그룹은 연구개발은 SK바이오팜이 담당하고 의약품 생산은 SK팜테코가 담당하는데 이처럼 연구개발과 의약품 생산까지 갖춘 바이오 기업은 흔치 않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