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아이콘택트’ 갈무리.
로또 1등에 당첨되기 위해 18년 동안 약 7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쏟아부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1등에 당첨되기 위해 18년간 7억 원어치의 로또를 구매한 김명길 씨가 출연했다.
이날 김 씨는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운 없는 남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세상에 나처럼 운 없는 사람이 또 있겠냐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라며 “로또를 사는 바람에 그동안 모은 전 재산을 잃어버렸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세탁소를 18년 동안 했는데 열심히 일해도 보상받지 못한 기분이었다”며 “때마침 로또가 나왔고 가족들에게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샀던 게 빠져서 지금까지 이렇게 된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권 때문에 가족들과 사이가 많이 안 좋아졌다. 아들이 집에 있는데도 나와 얼굴도 마주치지 않으려 하고 대화도 안 하고 산다. 아직 로또를 계속해서 사는 이유는 당첨금을 자식들한테 물려주고 싶고 관계도 회복될 것 같아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불행남’ 김 씨 앞에는 로또 1등 당첨 이력이 있는 ‘행운남’이 나타났다. 그는 김 씨에게 “난 가족 운이 없어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가족이 있는 선생님이 더 부럽다. 불운하다고 하셨는데 가족과 멀어지는 게 더 불운”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