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2021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또 한번의 ‘유통 신세계’를 노리는 신규 출점과 리뉴얼을 선보인다. 올해 8월에는 대전에 13번째 백화점을 열고, 6월 리뉴얼을 마치는 강남점은 1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매장을 갖추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의 13번째 점포가 될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은 지하 5층, 지상 43층 건물이다. 약 6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건축에는 뉴욕 허드슨 맨해튼 타워와 롯폰기힐스를 설계한 KPF, 뉴욕 노이에 하우스와 마카오 MGM호텔을 디자인한 록웰, 로만 윌리엄스, 제프리 허치슨 등 세계적인 설계사가 참여했다.
신세계그룹은 이곳을 단순한 백화점이 아닌 대전충청 지역의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패션잡화, 식품관 등 기존 백화점이 갖추고 있던 콘텐츠뿐 아니라 193m 높이의 전망대, 호텔 ‘오노마’, 4500평 규모의 옥상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자리잡게 된다. 특히 KAIST와 함께 만든 ‘신세계 과학관’, 암벽등반과 스크린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테마파크,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아쿠아리움 같은 여러 체험학습 공간도 있다. 이 시설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단순히 물건 파는 공간 이상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명품 브랜드가 있는 게 일반적인 백화점 1층을 화장품으로 꾸미는 이유는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붙잡기 위함이다. 화장품 수요가 많은 젊은 층을 겨냥한 것이다.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체험형 매장도 늘린다. 온라인 비대면 쇼핑이 대세가 됐지만 여전히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발라본 뒤 사는 고객들이 많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신규 점포와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선보인다”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