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부터).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새벽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정상 통화를 한 가운데, 청와대는 “백악관이 관례적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순서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30분간 통화했다. 우리 시간으로 28일 0시 45분부터 새벽 1시 15분까지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대를 쓴다.
스가 총리는 통화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을 축하하고 일-미(미-일) 동맹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실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에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중국 측 요청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통화를 하고 한반도 평화에 양국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 통화 시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곧 취임 축하 등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할 텐데, 굳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먼저 통화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다.
청와대 측은 “한-중 정상통화는 한국과 중국의 설 연휴 및 춘절을 앞두고 신년인사차 추진됐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미 간 정상 통화 일정에 대해선 “한-미 정상 통화는 곧 이뤄지긴 할텐데, (국가안보실에서) 아직 공지 온 게 없다”며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