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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먼저 통화한 바이든…靑 “순서 큰 의미 없다”

입력 | 2021-01-28 14:38:00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부터).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새벽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정상 통화를 한 가운데, 청와대는 “백악관이 관례적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순서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30분간 통화했다. 우리 시간으로 28일 0시 45분부터 새벽 1시 15분까지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대를 쓴다.

스가 총리는 통화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을 축하하고 일-미(미-일) 동맹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실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에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통상 미국 대통령의 정상 통화 순서는 캐나다, 멕시코, 유럽, 아시아 국가 순으로 이뤄졌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앞이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중국 측 요청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통화를 하고 한반도 평화에 양국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 통화 시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곧 취임 축하 등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할 텐데, 굳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먼저 통화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다.

청와대 측은 “한-중 정상통화는 한국과 중국의 설 연휴 및 춘절을 앞두고 신년인사차 추진됐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미 간 정상 통화 일정에 대해선 “한-미 정상 통화는 곧 이뤄지긴 할텐데, (국가안보실에서) 아직 공지 온 게 없다”며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한-미 동맹관계는 우리 외교의 근간”이라며 “한-미 양국 정상 간 통화도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