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빌 게이츠. (출처=트위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올해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27일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태세가 올 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의 열쇠를 쥐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작년 7~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올해로 1년 연기됐다.
이와 관련 게이츠는 이번 인터뷰에서 코로나19백신을 싼 가격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격차를 극복하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승인 및 공급과 관련해 “앞으로 몇 달 간 우리가 어떤 진전을 이뤄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일이 잘 풀린다면 (올림픽 개최도)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게이츠는 “만약 일이 잘 안 되면 안타까울 것”이라며 “그러나 우린 백신이 승인돼 전 세계에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게이츠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빈곤 국가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유한 나라들보다 6~8개월씩 지연되고 있다”며 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자신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전염병 대유행을 만들어냈다’는 등의 음모론이 퍼진 데 대해선 “정신 나간 소리”라면서 “사람들이 정말로 그런 걸 믿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게이츠 부부는 27일(현지시간)자 연례서신에선 “우린 다시는 무방비 상태로 당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다음의 전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는 매년 수백억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며 “이는 큰 투자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28조달러(약 3경1200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