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27일 국방부 청사에서 신념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 뉴스1
서욱 국방부 장관은 3월 실시 예정인 전반기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방어적이고 연례적인 연습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대규모 열병식에서 공개한 탄도미사일 등 신형무기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보다 우세한 감시정찰능력, 타격능력, 요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충분히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27일 신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반기 시행하는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은 실병 기동훈련이 아니다”며 “훈련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연합사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훈련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한미연합훈련 협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부터 남북군사공동위를 구성하면 그 안에 연합훈련을 포함해서 여러가지를 논의할 수 있게 돼 있다”며 “대화를 통해 논의해보자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진행될 수 있다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 장관은 “군의 입장에서는 연합훈련을 시행한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1년도 업무보고에서 “남북군사공동위 구성·운영 등 남북군사회담 정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한미동맹 기반하에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연합훈련과 FOC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른 시일 내에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고, 미군은 FOC를 조건을 갖춰서 하면 어떨까 하는 미세한 차이가 있는데 그것 역시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서 장관은 이달 8차 당대회와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북한 문제에 대해선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확고한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단거리미사일, 초대형방사포 등 신형 무기체계에 대해선 “시험발사까지 마친 북한의 신형 단거리미사일 등은 충분히 탐지 요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차원의 맞춤형 억제전략,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전략적 타격체계를 보완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박한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군이 참여하는 백신 수송 임무와 관련해선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회복을 보장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우발상황 지원하고, 민간이 닿을 수 없는 곳에는 군 자산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미 간의 대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첫 전화통화를 하고 이른시일 내에 만날 것을 합의했다.
서 장관은 “바이든 시대에는 (협의가) ‘바텀업’식으로 될 것”이라며 “이 부분은 우리 의견을 미국 국방부와 조율하는 정상적인 프로세스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만나서 소통한다면 전작권 전환을 포함한 동맹 현안 여러가지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지혜롭게 풀어나가자고 했고,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현안인 우리 군의 3만톤급 경항공모함 도입 계획과 관련해선 “경항모는 (전력화) 프로세스 안에 와있다”며 “미래 전장환경, 합동성 차원, 작전성능 등을 보면 상당부분 타당성이 있다고 보여서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