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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실시…北신형무기 충분히 탐지·요격”

입력 | 2021-01-28 16:01:00

서욱 국방부 장관이 27일 국방부 청사에서 신념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 뉴스1


 서욱 국방부 장관은 3월 실시 예정인 전반기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방어적이고 연례적인 연습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대규모 열병식에서 공개한 탄도미사일 등 신형무기에 대해선 “우리는 북한보다 우세한 감시정찰능력, 타격능력, 요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충분히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27일 신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반기 시행하는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은 실병 기동훈련이 아니다”며 “훈련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연합사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훈련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국면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전·후반기 연합훈련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훈련(CPX)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서 장관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한미연합훈련 협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부터 남북군사공동위를 구성하면 그 안에 연합훈련을 포함해서 여러가지를 논의할 수 있게 돼 있다”며 “대화를 통해 논의해보자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진행될 수 있다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 장관은 “군의 입장에서는 연합훈련을 시행한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1년도 업무보고에서 “남북군사공동위 구성·운영 등 남북군사회담 정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훈련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황은 유동적이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한미동맹 기반하에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연합훈련과 FOC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른 시일 내에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고, 미군은 FOC를 조건을 갖춰서 하면 어떨까 하는 미세한 차이가 있는데 그것 역시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서 장관은 이달 8차 당대회와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북한 문제에 대해선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확고한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단거리미사일, 초대형방사포 등 신형 무기체계에 대해선 “시험발사까지 마친 북한의 신형 단거리미사일 등은 충분히 탐지 요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차원의 맞춤형 억제전략,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전략적 타격체계를 보완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박한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선 “장병들의 백신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군 내 의료인력이 가장 우선순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군이 참여하는 백신 수송 임무와 관련해선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회복을 보장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우발상황 지원하고, 민간이 닿을 수 없는 곳에는 군 자산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미 간의 대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첫 전화통화를 하고 이른시일 내에 만날 것을 합의했다.

서 장관은 “바이든 시대에는 (협의가) ‘바텀업’식으로 될 것”이라며 “이 부분은 우리 의견을 미국 국방부와 조율하는 정상적인 프로세스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만나서 소통한다면 전작권 전환을 포함한 동맹 현안 여러가지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지혜롭게 풀어나가자고 했고,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현안인 우리 군의 3만톤급 경항공모함 도입 계획과 관련해선 “경항모는 (전력화) 프로세스 안에 와있다”며 “미래 전장환경, 합동성 차원, 작전성능 등을 보면 상당부분 타당성이 있다고 보여서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