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의료진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예방접종 대상자는 자기가 맞을 백신의 종류를 고르지는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접종 순번은 후순위로 밀린다.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확보한 백신은 총 5600만명분으로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얀센·모더나 등 4종류다.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에 대한 추가 구매 계약도 추진중이다.
추진단은 “여러 종류의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 최대한 많은 국민에게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기 위해서는 백신 종류가 아닌 접종 순서에 따라 예방접종을 시행하여 접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백신 공급량 및 특성, 안전성과 유효성, 부작용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하여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공급된 백신 접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국, 유럽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에서도 개인의 백신 선택권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순서가 왔을 때 백신 접종 거부는 가능하다. 추진단은 “예약 후 접종 당일에 발열 등 급성병증이 있으면 회복 후 접종을 위해 예약 조정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감소를 위해서는 적정 인구 수 이상의 접종이 필요하지만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본인 동의하에 접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을 거부해 예방접종을 기한 내 예약하지 않으면 예방접종 순위는 후순위가 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