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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달걀 시중 유통 … 껍질 희고 5자리 번호

입력 | 2021-01-29 03:00:00

정부 수매 국산 180만개 할인판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급등한 달걀값을 안정시키려 정부가 수입한 미국산 흰달걀이 시중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시가보다 30%가량 저렴한 국산 달걀도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된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입찰한 미국산 신선란 60t 가운데 일부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입찰에서 미국산 달걀은 전량 판매됐다. 주로 제과·제빵업계 등 가공업계에 팔렸고, 일부는 소매판매업체가 사들여 직접 소비자에게 팔고 있다.

미국산 달걀은 껍데기가 흰색이고, 포장재에 원산지 표시가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달걀 껍데기에 쓰인 난각표시도 국산이 산란일자, 농장번호, 사육환경 등을 10자리로 표기한 것과 달리 수입 달걀은 농장번호 없이 5자리 고유번호(산란일자, 사육환경 등)로 표기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란은 수입 국가에서 위생검사를 통과하고 통관절차 때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국산 달걀 180만 개도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중 판매가보다 약 30% 저렴하게 판매된다.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농협을 통해 수매한 달걀을 28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가격은 특란 한 판(30개)에 5100원, 대란은 한 판에 4890원이다.

이달 15일부터 대형마트에서 진행 중인 달걀 20% 할인 판매 행사도 계속된다. 28일부터는 주요 온라인몰이나 친환경판매장, 전통시장에서도 할인 판매가 시작된다. 소비자들은 전통시장에서는 30%, 나머지 판매처에선 20% 저렴하게 달걀을 살 수 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