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3자 간 경선이 가능하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8일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 출마하고 싶은 사람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셋이면 그 셋이 단일화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밖에 있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우리 후보랑 단일화를 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서는 “안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로는 서울시장이 될 수 없다고 하는 사람”이라며 “들어오지도(입당)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초 국민의힘 후보를 확정한 뒤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
반면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각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추진하고, 따로 실무협상을 하는 투 트랙(two track) 방식으로 (단일화를) 진행하자”며 “3월에 부랴부랴 시간에 쫓기듯이 협상을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